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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력 증진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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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과 확신을 갖고 합리적인 청취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한다. '듣기'는 꾸준한 청취훈련을 통해 누구든 비교적 단시간 내에 실력 향상을 거둘 수 있는 분야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을 어법에 맞도록 조리있게 표현해야 하는 '말하기'나 '쓰기'에 비해 '듣기'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반복 학습(AFN의 청취 등)만으로도 상당한 실력향상을 거둘 수가 있으므로 초보자들도 비교적 부담없이 도전해 볼 만한 것입니다. '말하기'나 '쓰기'의 경우에는 우선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여러 단어(물론 이들 단어를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중 올바른 단어를 찾아내야 하고, 이렇게 선정된 단어들을 올바른 순서대로 나열해야 하는 '창조'의 과정인 반면 '듣기'는 발음 식별이 된다는 가정하에 단어의 의미만 안다면 대충이나마 알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훨씬 험난한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는 영어 학습이라는 산(山)에서 '듣기'라는 완경사에 겁을 먹는다는 것은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기도 전에 포기해 버린다는 의미가 됩니다. 처음 AFN을 시청할 때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쉬운 프로그램부터 꾸준히 보면 머지 않아 한 단어씩 들리게 되며 그때부터는 실력의 향상에 가속도가 붙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비교적 쉽다는 '듣기'라도 몇 개월 공부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간혹 영어교재 회사로부터 며칠만에 귀가 뚫린다는 감언이설을 믿고 성급한 기대 속에 공부하다가 이내 싫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나 최소 2~3 개월은 아무 것도 들리지 않을 각오를 하고 AFN이나 다른 교재를 학습해야 합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을 몇 달 간이나 들어야 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나 누구나 언제라도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최선을 다해 시청하도록 합니다. 장기전인 어학 학습의 경우, 벼락치기식의 공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설령 며칠 밤을 새워 공부한 덕에 영어시험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는 '태평양에 물 한컵 붓기'로서 실제 미국인과의 의사소통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실로 미미하며 오히려 쉬엄쉬엄 매일 한두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AFN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본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일일 및 주간 방송편성표' 등을 이용하여 직접 시청할 프로그램과 녹화가 필요한 심야 프로그램 등을 구분하여 귀가 후와 주말 등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당할 것인지 숙고해야 합니다. 또한 상황이 열악하다고 포기한다면 끝끝내 영어공부는 불가능하므로 주변 여건만을 탓하지 말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연음 식별 등의 청취요령을 짚고 넘어가면 학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위에서 '듣기'란 비교적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반복훈련만으로도 비교적 단시간 내에 실력향상을 거둘 수 있다고 한 바 있으나 영어 듣기에 필요한 기본 상식들을 별도로 짚고 넘어가는 경우,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아 가는 것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즉 조금씩 내용을 알아듣게 되어 학습에 흥미가 붙고부터는 무조건 청취하기보다 방송언어의 특성, 시사어휘, 연음 식별법 등, 듣기에 필요한 요령을 집중적으로 훑고 넘어감으로써 불필요한 노력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음법을 익히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필요한 경우, 캡션이나 원고(Transcript) 등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국내에서 나고 자란 영어학습자의 경우, 캡션이나 방송대본 등을 참조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성장한 학습자들의 경우, AFN의 단어를 모두 알아듣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캡션 등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혼자서라도 AFN을 반복해서 청취하면 문형에는 익숙해질 수 있으나 자주 나오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일상 단어의 경우, 그때그때 캡션 등으로 확인하고 넘어가지 못하면 언제나 다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내용은 아무 도움없이 청취하더라도 생소한 단어나 문형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캡션이나 원고에 얼마나 의존할 것인가'라는 명제와 관련, 무조건 처음부터 홀로서기만 강요하는 것은 아기에게 손도 붙잡아주지 않은 채 회초리만 가지고 '일어나서 걸으라!'고 명령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반면 너무 오랫동안 캡션이나 원고만 믿는 것은 초등학교 학생에게 불필요한 걸음마를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걸음마는 필수적이나 그 도를 지나치면 불필요한 의존심을 키워주고 홀로서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캡션 학습법에 관한 보다 상세한 사항은 '영어학습법-2' 메뉴 중 '학습장비'의 '▶ 캡션 관련 장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처음에는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대강의 의미만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처음부터 관사나 전치사 하나까지 정확히 알아듣고 넘어간다는 식으로 무리하다보면 학습자체에 싫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발음에 유의하면서 핵심단어에만 신경을 써서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의미를 파악하도록 노력합니다. 받아쓰기 등의 특별한 연습 없이도 꾸준히 듣기만 하면 비교적 쉽게 이 수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서서히 의미가 파악되기 시작하면 학습에 흥미가 생기면서 가속도가 붙게 되므로 여세를 몰아 문장의 의미만 파악하던 것에서부터 차차 구체적인 단어들까지, 문장이나 단락 단위로 이해하던 것을 전체 내용까지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연습합니다. 차츰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면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는 수준이 되도록 집중적인 훈련을 시작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경우 미국에서 수십년을 살더라도 완벽한 청취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이는 주로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써 미국에서 성장하지 않다보니 아무리 오래 살더라도 생소한 어휘나 풍습이 계속 튀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사까지 정확히 받아 쓰려면 우선 자신이 관사 하나까지 정확한 수준으로 영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말 청취를 하더라도 100%의 단어를 알아듣는다기 보다는 문맥을 통해 추측 및 재구성하는 문장이 있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청취방법의 예(例)는 '영어학습법-2' 메뉴 중 '▶ AFN 학습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일부러 악조건을 만들어 학습해 본다. 듣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간혹 일부러 음질이 떨어지는 AM 방송을 청취하기도 하고 미국인과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녹음 테입을 빠른 속도로 재생해 듣는 등, 악조건으로 청취연습을 해 두는 것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이는 일부러 모래 주머니를 메고 뛰는 연습을 해 두면 체력단련이 되어 모래 주머니를 벗고 실전에 임할 때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질주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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